어도비 디지털 경제 지수(DEI): 성장세 제동 걸린 온라인 쇼핑 매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온라인 중심의 쇼핑 트렌드가 꾸준한 강세를 보일 것이란전망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커머스의 성장’이라는 일관된 트렌드 안에서도 미세한 소비자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어도비가 발표하는 디지털 경제의 실시간 지표, 어도비 디지털 경제 지수(Digital Economy Index / DEI) 최신 업데이트에서는 지난 6월과 달라진 7월의 미국의 디지털 쇼핑 트렌드를 정리합니다. 한 달 사이 디지털 경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온라인 쇼핑 매출 감소세… 그러나 여전히 성장 중
올해 초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온라인 쇼핑이 5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크게 늘어난 모습이지만, 전월 대비 주춤한 양상이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작년 동기 대비 7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 당분간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미국 소비자들이 조금씩 오프라인 쇼핑에 눈을 돌리면서 온라인 매출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7월 미국 내 온라인 쇼핑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며, 전체 쇼핑 매출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3월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온라인 매출은 예상치보다 940억 달러나 초과했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쇼핑 매출이 꺾인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추세라면 2020년 10월 중으로 2019년 한 해 전체에 걸쳐 발생한 온라인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보피스(BOPIS) 성장 꾸준히 지속
다시 오프라인 쇼핑에 적극적으로 돌아선 소비자가 있는 반면, 여전히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 19 환자가 다시 급격하게 늘면서 멈칫하던 보피스 구매가 7월 들어 전월 대비 23% 가량 늘어났습니다.
보피스(Buy-Online-Pick-Up-In-Store, BOPIS) 구매는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코로나 이후 크게 주목받은 구매 형태입니다. 팬데믹 상황이 다소 완화되면서 보피스 구매 대신 오프라인 쇼핑을 시작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금 보피스 구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인 건데요.
이제 보피스 구매 자체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확실하게 굳어진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만큼 보피스 선호 경향은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문구류 구매 증가…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소비 트렌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 하나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는 겁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온라인으로 문구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증가폭에는 못 미치지만 7월에도 문구류는 30%에 이르는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지난해 7월 3.9%성장에 비하면 놀랄 만한 변화입니다.
어도비 마케팅 및 소비자 인사이트를 총괄하는 존 코플랜드(John Copeland)는 _“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온라인 쇼핑 매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_고 말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서서히 문을 열고 있는 와중에도 온라인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이제 소비자들이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시사하지요.”
불확실성이 높은 뉴 노멀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대와 행동 경향을 감지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더욱 효과적이며 시의적절한 이커머스 전략을 세우고 싶은 기업과 마케터라면, 어도비가 매달 전해드리는 DEI 업데이트에 주목해보세요. 디지털 기반의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종합적으로 유추하여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