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 감소, 연말 쇼핑 시즌은?

어도비가 2021 사이버 먼데이와 사이버 위크의 최종 온라인 쇼핑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소비자는 사이버 먼데이에 작년 동기 대비 1억 달러 정도 줄어든 107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또한 추수 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기간인 사이버 위크 동안 온라인 지출은 총 229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테일러 슈라이너(Taylor Schreiner)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ADI)의 디렉터는 연말 쇼핑 총액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공급, 물류 대란을 꼽았습니다. 공급망 문제 및 제품 품절을 걱정한 소비자들이 10월 초에 이미 구매를 마쳤고, 굳이 사이버 먼데이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큰 쇼핑 할인 기간을 기다리지 않아 10월과 11월에 이커머스 지출이 분산된 것이죠. 어도비는 11월 한 달 동안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지난해 대비 11.9% 증가한 1,098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11월과 12월 두 달간 온라인 쇼핑 지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0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럼 어도비가 2021년 사이버 위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함께 살펴볼까요?

무거워진 장바구니, 줄어든 할인율

소비자 장바구니의 최종 합계액이 사이버 먼데이에 13.9% 상승했습니다. 가구처럼 고가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는가 하면, 지속적인 온라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사이버 먼데이에 할인율이 줄었습니다. 전자제품의 할인율은 12%로 지난해 대비 15%P 하락했으며, TV는 5%P 하락한 13%, 의류는 2%P 하락한 18%, 스포츠용품과 가전제품은 12%P 하락한 8%의 할인율을 보였습니다.

비대면 결제 수단의 부흥

사이버 먼데이에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지불) 사용량이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 주문량은 1% 증가했습니다. 이는 예외적인 상황이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사용량이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어도비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 때까지는 BNPL 사용량이 더 이상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부흥한 커브사이드 픽업의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강세를 보이며 사이버 먼데이에 전체 온라인 주문의 18%가 커브사이드 픽업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커브사이드 픽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제품 품절 현상

사이버 먼데이에 품절 현상은 불과 일주일 전인 11월 22일에 비해 8% 증가했습니다. 2021년 11월 동안 제품 품절은 팬데믹 이전(2020년 1월)보다 169% 증가했으며, 2년 전(2019년 11월보다는 258%) 증가했는데요, 어도비는 이러한 현상이 12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바일 쇼핑의 하락세

코로나19 이후 많은 소비자가 재택근무를 하면서 스마트폰이 주요 쇼핑 채널로서의 잠재력을 잃고 있습니다. 사이버 먼데이의 전체 온라인 판매 채널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데스크탑 대비) 39.7%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수치이지만, 지난 몇 년간 모바일이 온라인 판매 점유율에서 50% 이상 차지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모바일 쇼핑 이용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